처칠 경 손녀 식당 폐문의기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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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윈스턴·처칠」경의 손녀로 금년 27세인「아라벨라」양은 최근 허름한「런던」뒤 골목에 차린 채식전문식당의 경영에 실패, 문을 닫게 될지도 모를 위기에 처해 있다.
그녀의 실패이유는 대개가 집도 없이 부근의 빈 낡은 건물에 무작정 들어와 사는 가난한 인근 고객들의 식성을 잘못 짚었기 때문.
또 그녀는 이웃들과 마찬가지로 주인이 살지 않는 쓰러져 가는 빈 건물에 무단 입주한 불법거주자인 까닭에 시 당국에 의해 쫓겨날 위험도 있다.
그녀가 식당을 그만두게 되는 것 보다 더 마음 아픈 일은 집안 배경이 밝혀지자 이웃들이 그녀를 이름대신「처칠」이라는 성으로 부르며 따돌리고 있는 점이라고 눈물을 글썽.
【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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