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시 지위 싸고 동서대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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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본6일 UPI동양】동독은 최근「베를린」에 대한 서방 3국의 관할을 탈피하기 위한 새로운 기도로 ①「베를린」4대국 협정의 사문 화 ②동「베를린」여행자에 대한「비자」소지의 무 화 ③속「베를린」과 동독간 검문소 철폐 ④동「베를린」출신 의원들에게 동독 출신의원과 같은 자격부여를 선언, 사실상 동「베를린」을 4대국 협정의 지배에서 이탈시켜 동독의 완전한 지배하에 귀속시킴으로써 지난 작년 9월3일 체결된 미·소·영·불간「베를린」4대국 협정이 중대위기에 직면했다.
서「베를린」을 관할하고 있는 4대국 협정의 서방측 당사국인 미·영·불 3국은 6일 특별성명을 발표, 동독의 이 같은 조처가 4대국 협정을 정면으로 위반하고「베를린」에 대한 서방측 권한을 침해하며「베를린」에서의 통행자유를 제한하는 행위라고 규정, 소련에 이를 항의하고 4대국 협정에 규정된 소련의 의무를 실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성명은「베를린」지위 변경에 관한 모든 조치는 4대국협정 서방 국의 합의에 의해서만 취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독은 이를 무시하고 동「베를린」에 대해 일방적 조치를 취함으로써 마치 그들이 동「베를린」을 마음대로 관할할 수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또「베를린」4대국 협정이『사 문화』됐다는 동독정부 대변인의 성명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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