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9월 IFA 때 단독 전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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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올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에서 삼성전자가 전시장 한 곳을 단독으로 쓰게 된다.

 IFA를 총괄하는 베를린메세의 옌스 하이테커(사진) 부사장은 26일(현지시간) 터키 벨렉의 레그눔칼랴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삼성은 메세베를린 전시회장 바로 옆에 신축한 ‘시티큐브 베를린’의 한 층 6000㎡(약 1820평)를 단독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IFA 주최 측은 단독 전시장을 맡아 스마트홈 트렌드를 한눈에 보여줄 기업을 찾고 있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가전과 통신기술을 모두 갖추고 이를 한곳에서 소개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삼성전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하이테커 부사장은 “올해 전시회에서 세계 가전 유통업체들과 소비자들의 요구가 어떤 것인지 삼성이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은 IFA 행사의 기조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 임원이 IFA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하이테커 부사장은 “10년 전부터 스마트홈 관련 기술이 나왔지만 올해야말로 관련 산업이 기지개를 켜는 수준을 넘어 폭발적인 성장을 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를 반영해 올 IFA 2014의 대표적 기술 트렌드를 스마트홈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베를린 국제라디오전시회(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Berlin)의 준말인 IFA는 1924년 처음 열린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산업박람회다. 초기에는 무선기술 위주였으나 80년대 이후 유럽 최대의 종합 가전박람회로 자리 잡았다. 54회째를 맞는 올해 행사는 9월 5일부터 6일간 열린다.

벨렉(터키)=차준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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