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지하도 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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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76년 서울시 행정 중 커다란 비난의 대상이 되었던 것 가운데 하나가 교통소통을 고려하지 않은채 벌여놓은 무더기 도로굴착이었다. 도로 굴착 가운데 제일 문제가 되었던 것은 지하상가가 달린 지하도 건설.
지하 상가와 겸용 지하도 건설 사업은 민자 유치사업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하반기에 시내 10여 곳에서 한꺼번에 공사만을 벌여 국회에서까지 논란이 되었었다.
그러나 말썽 많던 지하도도 한곳을 제외하고는 내년 3월말∼10월말 사이에 공사가 마무리 된다.
따라서 민자유치 지하도 건설은 현재 대상지 중 8곳에서 공사가 진행중이며 내년에 2개소가 새로 착공된다.
지난 8월 완공된 소공 지하도 중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조선「호텔」∼미도파앞) 은 현 공정 80%로 내년에 2억원을 들여 4월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내년에 착공될 서울시청 앞과 종노 6가 지하도 공사는 1월에 시작돼 10월말엔 끝낼 계획으로 있어 도심 교통난은 쉽사리 풀리지 않을 듯. 시경 앞의 지하도는 연장 77m, 너비 24m, 총면적 6백84평으로 총 6억2천만원이 투입된다. 종로6가 지하도는 연장 41m, 너비 24m 총면적 3백88평으로 투자액은 2억7천만원.
이밖에 시비로 건설하고 있는 시민회관 앞 지하도는 길이 80m, 너비30m,총면적 1천50평으로 6억2천2백만원을 투입, 내년 7월31일에 완공될 예정.
또 서울의 변두리이지만 망우로와 동일로가 교차하면서 병목현상을 빚고 있는 중화동에 동일로 지하차도가 건설된다. 지난달 23일 착공돼 공정 5·2%믈 보이고 있는 동일로 지하차도의 너비는15·3m, 길이는 3백95m이고 지하차도 위는 너비 34·3m, 길이 30m의 과도교가 시설된다. 공사비는 보상비 포함 8억2천만원.
여의도 국회 앞에 건설되는 지하차도도 11월24일 착공돼 현재 토공·굴착 등 공사를 하고 있는데 내년에 12억원을 들여 8월 15인까지 완공할 예정. 너비 15·6m, 길이5백20m의 이 차도가 완성되면 지금까지 5·16광장으로 분리됐던 여의도의 동서가 연결되며 시내에서 서울대교를 통해 여의도로 진입하는 차량처리가 훨씬 용이해 진다.
한편 시청 앞 광장 지하도와 명동입구 지하도 개설공사는 시공업체와의 의견차이로 무기한 연기됐다.<신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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