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양 어업 큰 타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 26일 AP합동】소련은 26일 1977년3월1일부터 미국의 2백 해리 전관 수역을 인정, 이 전관 수역 안에서 조업하는 소련 어선들은 미국 연안 당국에 신고하고 어획량과 어류형을 배정 받게될 어업 협정을 미국과 체결했다.
소련은 미국의 「카터」 신 행정부와 조기에 대결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미국의 2백 해리 전관 수역 안에 반대해 온 종래의 입장을 돌변, 그들 대표를 통한 1주간의 협상 끝에 이러한 협정에 조인했다.
【워싱턴 26일 동양】미·소 어업 협정 조인에 따라 북해와 「캄차카」 반도를 포함한 그들 해역에 소련도 2백 해리 경제 수역을 선포할 것으로 보이며 그렇게 될 경우 「캄차카」반도 부근 북양에서의 한국 어선들의 조업은 큰 제한을 받게될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이 26일 말했다.
한국은 이 해역에서 연간 35만t의 명태를 잡아 왔다.
소식통들은 한국이 소련과 외교 관계나 영사 관계를 맺고 있지 않기 때문에 소련의 2백 해리 경제 수역이 선포되면 한국의 명태잡이는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