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략에 능한「일인킬러」한국복싱 회생시킨 염동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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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투우사를 자처하던 일본인「킬러」염동균은 기어이 황소 같은「고바야시」를 작전으로이기고 WBC「슈퍼 밴텀」급「타이틀」을 거머쥐어 침울에서 허덕이던 한국「프로·복싱」을 회생시켰다.
52년1월17일 충북 옥천서 출생한 염동균은 대전 보문중 3년 때부터「복싱」을 시작, 지난 69년「아마·복싱」신인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본격적인「복서」로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충남공고 2학년 때인 70년3월「프로」로 전향, 71년 한국「주니어·페더」급「챔피언」이 됐으며 15차례「타이틀」방어전에 성공한 뒤 74년3월17일 장규철로부터 동양「타이틀」을 뺏고 5차례의 방어전에 성공했다. 특히「프로」생활 6년 동안 17번 일본인「복서」와 대결, 모두 승리함으로써 일본인「킬러」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중학교 때 웅변대회의 입상경력이 있어서『말 잘하는「복서」』로도 통하는 염 선수는 대전시 정동3에 73년에 결혼한 부인 윤위순씨(23)과 아들 종일(3) 딸 경숙(1) 및 아버지 염 석훈씨(60) 어머니 박순금씨(51)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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