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농 또 우승 여자실업배구 폐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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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농의 벽은 역시 두터웠다. 예선「리그」에서 동양「나이론」과 대우실업에 고전, 대농 독주에 적신호가 울리는가 했으나 대농은 결승에서 또다시, 대농아성에 도전한 대우실업을 3-1로 격퇴, 74년3월이래 73연승의 대기록을 세우고 종별대회·종합선수권대회·전국체전에 이어 이번 제3차 실업배구연맹전의 패권마저 차지해 올해 4관왕이 됐다.
22일 장충체육관에서 2천여 관중의 함성 속에 벌어진 결승전에서 대농은 만만찮게 도전한 대우실업을 제1「세트」에서 9점을 따낸 임해숙과 김화복의 맹활약으로 13-5로 크게 앞선 후 길송애가 연이어 두점을 보태 15-5로 쉽게 따냈다. 대농은 제2「세트」에 들어 대우실업의 날카로운「서브」에 말려「리시브」가 불안, 11-7로 한때「리드」를 당했으나 유경화·김순득의「블로킹」호조로 12-12의「타이」를 만들고 이어 윤영내의 절묘한「서브」가 대우실업의 공격에 찬물을 끼얹어 공격의 주도권을 쥐고 16-14호 이겨 승기를 잡았다.
제3「세트」에서 대우실업의 반격은 필사적, 장혜숙·마금자·엄익순이 총공격을 벌인 대우실업은 10-10까지 치열한 접전으로 노련한 대농수비진을 괴롭히더니 공격「미스」와 수비불안이 속출한 대농을 15-12로 이겨 회생하는 듯 했다. 그러나 대농은 제4「세트」에 들어 저력을 발휘, 공격과 수비에서 뛰어난 활약을 한 유경화·윤영내와 김화복·임해숙이 착실히 득점을 해 15-8로 대우실업의 반격을 저지하고「세트·스코어」3-1로 이겨 대접전의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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