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 사경산수-김동수 개인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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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양화가 대산 김동수씨가 사경산수로 3번째의 개인전을 마련했다. 출품작 30여점이 모두 설악산과 속리산·치악산·안면도·송광사, 혹은 서울 근교를 두루 답사해 얻은 수확. 작금년에 「스케치」 해온 것들을 정리한 작품들로 전지 반절 정도.
최근 동양화단에 번진 사경 추세는 대단한 「붐」이고 또 바람직하다. 거기서 한국 산수에 대한 해석과 방향 제시가 다시 이루어지겠기 말이다. 김씨의 산 그리는 기법은 특유의 기운을 갖고 있다. 가늘고 날카로운 붓끝으로 바위들을 일으켜 세워 골격을 만들고 어슴푸레 담채를 올리는 서정적인 화폭.
반면 그 산야는 곱살하고 조용한 대신 개개의 특성이 잘 우러나지 않는 원경뿐이다. 신수회의 회원으로 현재 중앙대 강사. <17∼23일 동산방 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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