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철수 시기 아직 결정한 일없다"-카터 보좌관 일지에 밝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워싱턴 동양】「카터」의 외교 정책 보좌관들은 「카터」 행정부의 주한미 지상군 철수결정은 ①한국 정부와의 협의 ②일본 정부와의 협의 ③한반도의 군사력 균형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 다음에 취해질 것이라고 16일 말했다.
이날 일본 신문들에 「브리핑」해준 두명의 「카터」 보좌관들은 「카터」 미 대통령 당선자가 언제 주한 미군의 철수를 단행할 것인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미 지상군이 철수하더라도 주한 미 공군의 2개 비행단은 분명히 한국에 머무를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보좌관들은 한국으로부터 전술 핵무기 철수 가능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기피하면서 선거 운동 중 언제 「카터」가 즉각 철수 발언을 했는지 모른다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동북아, 특히 한반도에서의 안정 유지를 강조하고 있는 「카터」 측근의 외교 정책 전문가들은 「카터」 행정부가 한국 국내 문제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지렛대로서 주한 미군의 계속 주둔이나 철수 문제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