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테니스 선수「시미오네스큐」양 미국 망명요청|올해 「윔블던」대회 챔피언 「보르그」와의 약혼 사실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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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최근영국 「힐튼·헤드·아일랜드」의 「테니스」대회에 출전했던 「루마니아」의 「마리아나·시미오네스큐」양(20)이 9일 「자유롭게 살고 싶어」미국에 망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독재치하생활이 『매우 어렵다』고 토로한 그녀는 금년도 「윔블던·테니스」대회「챔피언」인 「스웨덴」의 「브요른·보르그」(20)와 5∼6개월의 열애 끝에 지난 6일 약혼한 사실을 밝히고 자신은 지난 9월15일 미국 이민 당국에 망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현재 아버지와 살고 있는 그녀는 자신의 결혼이 2∼3년 뒤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아직도「루마니아」에 살고 있는 어머니를 곧 미국으로 데려올 작정이라고.
「테니스」교사가 될 것으로 알려진 그녀는 『나는 훌륭한 선수이긴 하지만 사람을 가르치지는 못해 봤다』고 하면서 미국생활의 자유로움을 칭찬했다.
한편 망명 요청을 접수한 「클리블랜드」지방 이민당국은 「루마니아」와의 외교분쟁을 미국무성이 해결해줄 것을 바라면서 그녀의 미국국적 획득에 낙관을 표시했다. 【UPI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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