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교체에 총무단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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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민당의 이철승 대표최고위원은 최근 소속의원의 상위교체를 총무와 상의 없이 지시해 총무단이 반발.
이 대표는 김은하 총무를 거치지 않은 채 법사위의 이택돈 의원과 문공위의 채문식 의원(해외출강 중)을 맞바꾸도록 지시했으나 총무 서명과 채 의원의 동의서가 없어 서류를 접수시키지 못한 것.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안 총무단은 『아무리 다 떨어진 총무단이라지만 엄연히 법적으로 살아있는데 이게 무슨 꼴이냐』고 불평. 이에 대해 고재청 대변인은 『법사위는 일이 끝났고 채 의원은 외국에 나가있기 때문에 구속학생문제 등을 다루기 위해 전 문공위원이었던 이 의원을 임시 보강, 기동작전을 펴려했던 것』이라고 했으나 총무단은 『문공위보다 법사위가 더 중요한 실정』이라고 반박.
한편 총무단이 들어가 있는 운영위가 지난 5일 국회소관 예산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이 대표 측근은 『각 상위 진도를 맞추라고 지시한 총무단이 먼저 통과시키면 어떻게 하느냐』 고 못마땅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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