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화테이블 유도 美에 유연대응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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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9일 회담 뒤 개별적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국 정부가 북한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키로 합의했음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회담 결과는.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국내에서는 미국이 이라크전과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이 있었지만 그것이 전혀 아니라는 것을 콜린 파월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으로부터 확약받았다. 그런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

-미국 측에 전달한 북한 핵 문제 해법은 무엇인가.

"북한의 현상 동결(상황 악화 방지)을 전제로 다자 대화로 들어서는 진입 조치(로드맵)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도해내기 위해 미국이 긍정적이고 유연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했다. 우리 측의 견해가 어떤 형태로든 반영될 것으로 생각한다."

-미국 측의 반응은.

"유연한 자세를 요청한 데 대해 이해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또 로드맵 제안 자체에 대해 평가했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다자 대화 틀안에서의 북.미 양자대화 진행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다자 속의 양자대화라고 하는 표현은 미국이 거부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미국은 북한이 일단 다자 대화의 틀을 받아들이면 북한 측 관심사항을 논의할 기회는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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