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이름에 국어순화 시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26일 재무위에서는 담배이름과 관련해 한차례 국어순화 시비론이 일었다.
「선」등 고급담배를 예로든 천명기 의원(신민)은 『영어를 배운 사람이나 뜻을 알지 시골사람들 중에는 무슨 의미인 줄이나 알겠느냐』 『외래어로 된 간판을 철거하면서 정부사업인 담배이름은 왜 바꾸지 않는가』고 따지고 「거북선」담배의 경우도 영문표기가 「GEO」로 시작하여 외국사람 중에는 「저북선」으로 발음한다고 지적.
하재구 전매청장은 『「선」담배를 처음 내놓았을 때 외국관광객에게만 팔아 외래어를 쓴것』이라고 답변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일본에서도 「하이라이트」「호프」등의 이름을 붙이고 있다』고 부연설명, 천 의원으로부터 『일본에서도 간판을 철거하느냐』는 역습을 받았다.
하청장은 「선」담배에 「태양」이란 우리말로 표기되어있다고 했다가 『담뱃가게에서 누가 「태양」달라고 하는 사람 보았느냐』는 질책을 받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