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수준 높이는 건 환상적 부스와 공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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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호 13면

-COSMIT의 임무는.
“박람회가 열리는 일주일간 모든 것을 잘 준비하고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해 회사들이 가장 좋은 조건에서 그들의 제품을 알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탈리아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와 상품을 동시에 판매할 수 있게 한다.”

박람회 조직위원회(COSMIT) CEO 마르코 사베타

-박람회를 통해 이탈리아 디자인으로 제작된 최고품을 판매한다는 뜻인가.
“그렇다. 방문객은 좋은 품질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고 제작자들도 자신의 퀄리티를 인정해주는 구매자들과 만나게 된다. 즉 밀라노 가구박람회에 온다는 것은 최고의 고객과 최고의 제작자를 만난다는 의미다.”

-많은 사람이 찾는 비결은.
“박람회 수준을 높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가구회사들이 참여하도록 하고 복제하는 회사는 최대한 거부한다. 여기에 환상적인 부스와 공간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공력을 들이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어떻게 자리를 잡게 됐나?
“70년대까지 세계 제일의 가구박람회는 독일의 쾰른 박람회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왜 우리가 매번 쾰른에 가야 하지?’라고 자문하게 됐다. 61년 COSMIT을 만든 이래 꾸준한 노력 덕분에 90년대 말부터 쾰른보다 더 크고 중요해졌다.”

-모두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데 부스 배치는 어떻게 하나.
“이 부분은 항상 민감하다. 모두 유명 브랜드가 있는 관에 부스를 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우리는 회사에서 만드는 가구의 종류에 따라 부스와 관을 배치한다.”

-다른 나라에서도 전시를 개최하나.
“10월에 모스크바에서도 열린다. 중국에서도 와달라는 요청이 있어 생각 중이다.”

-일반 가구 전시와 함께 격년으로 한 해는 조명과 사무용 가구, 한 해는 화장실과 부엌가구 전시를 하고 있다. 이것은 왜 격년제로 하나?
“이 분야, 특히 부엌가구는 제작에 많은 투자가 요구되며 매년 새 디자인을 출시하기 어렵다. 조명 분야의 경우 프랑크푸르트 전시도 있기 때문에 격년제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탈리아 가구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유능한 디자이너로부터 아이디어가 나오면 완벽한 모델이라고 생각할 때까지 일일이 손으로 모든 부분을 만들고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정성을 다해 만든다. 브랜드 이름의 가치가 중요한 이유는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기 때문이다. 한동안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 이탈리아 디자인을 복제해 판매했지만 요즘은 중국 소비자들조차도 복제품 구입을 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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