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대일 거래 잇달아 해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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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김경철특파원】북괴의 일방적인 수입계약 파기로 일본과 북괴간에는 또 다른 경제단교 위기를 맞고 있다고 독매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북괴는 일본상사에 발주한 대형섬유기계 (약4억원)에 대해 계약 해제 의향을 최근에 통지해 왔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계약 후 1∼2년이 지났는데도 북괴가 계약금을 지불치 않아 미 선적상태에 있는것이 9건(약2백만억원)에 이르고 있는데 북괴는 이를 계약해제 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북괴와 거래한 일본상사들은 계약후 1∼2년안에 지불 받기로 돼 있는 착수금(거래가격의 20%)을 못 받아 선적을 못하고 있어 해당 상품의 창고료와 보수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북괴와의 기 거래분은 지불 연기를 해주면 무역대금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나 미 선적분은 북괴가 일방적으로 수입계약을 파기하는 경우 부담이 일본상사측에 떨어져 일본상사들은 일·북괴간 현안 문제인 2억8천만「달러」의 대일무역대금 지불 연기 교섭이 해결돼도 미 선적분에 대한 해결이 없이는 일·북괴간 무역거래가 중단될 위험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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