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선수 싸고 줄다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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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부산=특별취재반】각 시-도가 우수선수를 둘러싸고 서로 연고지를 주장, 자기「팀」으로 출전시켜 득점을 올리려는 줄다리기 싸움 때문에 대표 급 선수들이 출전조차 못하는 희생을 당하고 있다.
「몬트리올·올림픽」「복싱」대표선수인 박찬희는 현재 동아대에 재학중인데 본적지인 서울과 거주지인 부산시가 서로 연고지를 주장, 끝내 체전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또「올림픽」사상 첫 금「메달」을 받은「레슬링」의 양정모 선수도 현 직장 지인 충남과·본적지인 부산시의 싸움 때문에 경기는 포기하고 성화 최종주자로만 뛰었고「복싱」김정철도 동국대에 재학 중이어서 서울과 본적지인 경기도에 얽혀「컨디션」부조를 돌고 불참했다.
특히「사이클」의 유망주인 신만영(22)은 강원도와 경남이 서로 순위 다툼을 노려 치열하게 끌어들이려는 싸움 때문에 14일 벌어진 경기에 결국 출전 못하고 말았다.
강원과 경남은 작년「사이클」성적 때문에 강원이 경남을 근소한 차로 앞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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