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여종업원들에 종합소득세를 부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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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마산세무서는 30일 마산수출자유지역에 취업중인 2백50여명의 여자종업원들에게 종합소득세 7백여만원을 부과, 종업원들이 크게 반발,세무서에 몰려가 이의신청을 제기하고 있다.
동마산세무서가 매월 3만원 안팎의 임금을 받고 있는 여공들에게 한달급료보다 훨씬 많은 3만~4만원의 종합소득세를 부과한 것은 세무자료조사결과 이들 여공들이 2중 또는 3중으로 직장을 갖고있어 월수입이 10만원이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는것.
이들 여공들은 중학교를 졸업 못한 친구들이 다른 직장에 취업할 때 이들에게 중학교졸업증을 빌려줘 자기 이름으로 직장을 다니게 해 심한겨우 4~5개의 직장을 갖는 꼴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친구 2명이 취업할 때 자신의 졸업증을 떼준 한국전광여공황모양(20)은 자신의 급료가 매달평균 2만9천원인데도 동마산세무서로부터 3만1천7백40원의 75년도 종합소득세 고지서가 발부됐다는 것.
수출자유지역입주업체의 대부분은 여공의 경우 중졸이상의 학력을 요구하고 있어국민학교 밖에 못나온 취업희망자들은 취업을 위해 중학교를 졸업한 친구이름으로취업하고 있다.
동마산세무서측은 과세자료가 많은 소득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쩔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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