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전 대통령상 수상 원문자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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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올해 대통령상의 영예를 차지한 동양화가 원문자씨(33·서울마포구합정동384의75)는 이대동양학과의 전임 강사로 이대출신으로는 첫 번째 국전대통령상 수상자인 셈.
『아침(23일)에 전화를 받고 정말 놀랐어요. 열심히는 했지만 최고상을 받으리라고 생각 못했으니까요.』
원씨의 수상작은 『정원』. 만발한 연꽃잎의 그늘에 원앙 5마리가 노니는 그림이다. 푸른빛과 연꽃의 분홍색이 서정적으로 어울려있다.
『연은 세계어디에나 자라긴 하지만 불교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지 않아요7 우리민족과는 남다른 친밀함을 갖고있다고 생각해서 화재로 택했습니다.』
원씨의 작품은 3개월에 걸쳐 제작한 진지함이 엿보여 심사위원들 사이에서도 거의 이의 없이 최고상으로 정해졌다고.
원씨는 국전에 13번 입선·4번 특선했으며 그 중 19회 땐 국회의장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64년 미협주최 신인전동양학부문최고상, 65년엔 부산동아대학주최 민전에서 특선에 들었다.
『미술을 이해해준 남편(건축사)에게 감사하고 6살 난 아들과도 즐거움을 나누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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