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김재호 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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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우리 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수술현미경아래서 새로운 수술 테크닉인 「트라베큘렉토미」(TRABECULECTOMY)를 시행, 성공함으로써 녹내장 환자에게 낭보가 되고 있다.
「가톨릭」의대 안과교수 김재호 박사는 16일 작년9월부터 금년 7월까지 15명의 녹내장 환자에게 「트라베큘렉토미」를 시술한 결과 13명을 완치시켰다고 발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발생하는 녹내장은 설명의 중요한 원인(20%)으로 신경질적인 40대 이후의 부인이나 원시인 사람에게 많다.
수술현미경아래서 시술하는 「트라베큘렉토미」는 68년 영국에서 시도한 이래 선진각국에서 꽤 널리 시행하고 있다.
김 박사는 이번에 임상적으로 테크닉이 간단하고 수술결과가 양호한 점 등 「트라베큘렉토미」의 장점이 밝혀졌으므로 하루 빨리 우리 안과계에 보급하겠다고.
정상 안력은 수은주 높이 15∼21㎜. 25㎜이상일 때 녹내장 증상이 나타난다. 머리가 몹시 아프고 눈이 아프고 시야가 좁아진다. 눈이 충혈 되고 시력이 떨어진다.
흔히 극심한 정서적 자극이나 갑자기 깜깜한 곳(극장 등)으로 들어갈 때 안압이 치솟아 녹내장의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트라베큘렉토미」라는 것은 하수체 모양을 하고 있는 눈의 「트라베큘라·메쉬」를 뚫고 방수가 빠져나가도록 해서 높아진 안압을 경상으로 내려주는 수술법인데 그 조직이 섬세해서 육안으로는 수술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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