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 선거자금 100만불 요구|72년 전중에 구매촉구 조건|그루먼 항공 전 사장 증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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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 항공기 제작회사인 「그루먼」회사 국제 담당 전 사장「토머스·치탬」박사는 13일 미 상원 다국적 소위 청문회에서 증언하는 가운데 72년「닉슨」집권행정부 당시 백악관보좌관으로부터 「닉슨」선거 운동비 조로 1백만 「달러」의 정치헌금을 요청 받았다고 밝혔다.
「치탬」박사는 72년4월 백악관에서 「닉슨」대통령의 국제판매·개발담당차석보좌관「앨런」을 만나 「닉슨」대통령이 그해 가을 당시의 「다나까」일본수상과 회담 시 「그루먼」사의 항공기구매를 촉구하도록 부탁해 보라고 요청했더니 「앨런」보좌관은 「닉슨」대통령의 72년도 선거 운동비로 약1백만 「달러」쯤 내면 대일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치탬」박사는 이 항공기의 성능이 워낙 우수한 것이므로 그같은 정치헌금의 필요를 느끼지 못했으며 따라서 단돈 한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자기는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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