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외무, 11일 방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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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이달 중 워싱턴에서 한미 외상회담을 열어 오는21일 개막되는 유엔총회의 한국문제 토의에 관한 양국 전략을 협의하는 한편 8·18 판문점사건을 계기로 한 대미안보외교를 본격적으로 벌일 방침이다.
박동진 외무장관은 이를 위해 오는 11일께 미국을 향해 출국, 이달말께 귀국할 예정이다.
외무부 소식통은 2일 박 장관은 유엔총회 개막직후 한반도 문제에 관한 서방·공산 양쪽 안건의 채택 여부를 결정할 운영위에 대비하여 미 국무성 및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우방 외상들과 외교적 접촉을 벌이는 한편 총회개막 이전 또는 이후에 별도로 키신저 미 국무장관과 한미 외상회담을 갖기 위해 한미간의 교섭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유엔 운영위 대책으로 ▲공산측이 서방측 안건의 채택을 봉쇄하려는 기도를 저지하는 한편 ▲한국문제에 관한 비생산적인 토의를 지양시키기 위해 운영위가 토의를 연기토록 하는 등 토의지양을 위한 전략을 박 장관의 미국 등 우방관계자 접촉에서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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