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남자)-코오롱(여자)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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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제5회 대통령배쟁탈 전국남녀농구대회의 패권은 산은과「코오롱」에 돌아갔다. 29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최종일 결승전에서 남자부의 산은은 장신의 잇점을 충분히 활용하여 한은을 시종 앞선끝에 84-73으로 완승. 첫패권을 차지했다. 한편 여자부의「코오롱」은 윤정노·원영자「콤비」의 활약으로 3연패를 노리는 국민은과 연장전을 벌이는 격전끝에 79-76으로 승리, 역시 처음 우승했다.
이날 산은은 단신의 김용근이 종횡무진 활약하는 한편 이광준 김인호 박형철 등 lm90㎝의 장신「트리오」가 「골」밑을 완전봉쇄 함으로써 승기를 잡았다.
산은은「리바운드」우세를 발판으로 김용근의 중거리「슛」과 이광준 김인로의「골」밑「슛」으로「센터」이자영이 부진한 한은을 초반부터 압도, 10분께 26-13으로 벌리면서 전반을 48-37로 크게 앞섰다. 후반에 들어 산은은 6분께 김인진이 5「파울」로 나가면서 한은의 윤평노 황재환의 「슛」이 폭발, 4분을 남기고 72-69로 좁혀갔으나 산은은 김용근의 침착한「플레이」와 서상철의「슛」으로 위기를 넘겨 결국5「골」반차로 승리했다.
또「코오롱」은 국민은과 맞서 전반은 서로 현저한 대인방어로 접전을 벌여「코오롱」이 39-35로「리드」했다.
후반들어「코오롱」은 원영자·윤정노의「슛」이 호조를 보이면서 균형을 깨고 6분께에는 53-41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국민은은 백혜숙을 주축으로 정미나의 장거리「슛」으로 10분께부터 추격전을 전개, 4분을 남기고 65-65로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이후 격전끝에 경기종로 직전 국민은은 박성희의「골」밑「슛」이 극적으로 꽂쳐 71-71로「타이」를 이루어 연장전에 들어갔으나 결국 투지의「코오롱」에 1「골」반차로 분패하고 말았다.
이날 남녀부 모두 국가대표「팀」「코치」를 역임한 이인표「코치」산은과 정주현「코치」의 「코오롱」이 이겨 『명장밑에 명졸이 있다』라는 얘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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