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충천… 전선에 이상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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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8·18사건으로 전방지역에는 지금까지 계속 긴장감이 감돌고 있으나 군·민간의 긴밀한 협조와 일체감으로 군의 사기는 충천해 있다.
특히 전방지역주민들은 국군장병들과 함께 북괴가 남침하더라도 현위치를 고수하겠다는 결의에 차있다.
20일 상오8시쯤 7013부대 장병들이 완전무장으로 전방주민지역을 통과했을때는 수천명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길가에 나와 출동장병들에게 음료수·떡·김밥· 과일· 껌· 사탕· 과자류를 안겨주거나 호주머니에 넣어주는등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지역출신 통일주체국민회의대의원 박민규씨(54)는『이같이 감격스런 광경은 군·민일체감의 산증거』라고 말했으며 의사김형세씨(40) 도 『북괴가 만행을 저질러 전쟁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나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지는 않았다. 이사건을 계기로 주민들의 현위치사수결의가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다.
또 19∼22일까지 전방부대에서는 휴가중 자진귀대한 장병이 2백여명에 이르렀다. 이중 울릉도에 귀향중이었던 이용희 일병(23)은 18일하오 TV「뉴스」로 사건을 듣고 19일낮 주한미군귀대령하달올 계기로 귀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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