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52 3대·「헬」기 26대 동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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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21일 UPI·AP종합】「포드」대통령은 20일 아침(현지시간)「헨리·키신저」국무장관과 한반도 사태를 협의한 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문제의 미류나무를 절단하는 군사작전을 직접 승인했다고「론·네센」백악관 대변인이 말했다.
「네센」대변인은『이 작전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미국은 21일 상오「유엔」군사작업반이 미류나무를 절단하는 동안 제7선대의 기동부대를 한국해역에 출동시키고 비행기 편대와 병력을 집결시키는 등 힘의 과시를 강화했다.
한미연합군 소식통들은 월남전에서 사용된 것과 같은 종류의「건쉽」「헬리콥터」26대와 「제트」전투기 및「괌」도로부터 긴급 출격한 B-52중폭격기 3대가 상공을 선회했으며 3백명의 한미 양 국군 기동 타격대가 40「피트」높이의 미류나무가 베어지는 동안 작업반을 호위했다고 전했다.
현장의 북괴군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유엔」군 소식통들은 이 전투부대가 DMZ(비무장지대)에는 들어가지 않겠다고 말했으나 이 병력이 DMZ에 얼마나 가까이 접근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유엔」군의 미류나무 절단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미 제7함대 항모「미드웨이」호가 이끄는 기동부대가 한국해역으로 진입하고 있었으며 쌍방의 군대가 비상경계태세를 취하고 있었으나 1백55「마일」휴전선은 조용했던 것으로 보도되었다.
국방성 관리들은 미국이 문제의 미류나무를 전격적으로 절단한 것은 북괴도발에 대한 미국의 단호한 결의를 과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군 측이 미루나무를 베어 버린 후 22일 1백55「마일」의 비무장지대 전역은 별 일없이 평온했으며 북괴 측이「유엔」군 측의 전격적인 벌목조치에 항의키 위해 군사정전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는 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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