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동맹」지지 획득 실패로 공산측 한반도결의안 후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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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17일 합동】일본 「아사히」(조일)신문은 17일 북괴지지국들이 「한반도문제결의안」을 서둘러 「유엔」총회에 제출한 것은 「콜롬보」비동맹정상회의에서 폭넓은 지지국을 확보한 후 재출하려던 북괴의 계획이 예상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서방측 외교소식통들을 인용,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은 북괴측 지지결의안이 「전쟁」 「침략」 등 격한 표현을 쓰고 있지만 휴전협정에 대치할 평화협정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미국을 지칭한 「실제적 당사자와의 대화」 즉 한국을 상대하지 않는다는 종래의 주장이 삭제된 것으로 보아 이 결의안이 당초 계획되었던 것보다 상당히 후퇴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마이니찌」(매일) 신문도 북괴가 지금까지 한국을 제외하고 미국과의 대화를 요구했으나 금년에는 이와 같은 표현 대신 「자주적」이라는 단어로 대체한 것이 가장 특이하다고 지적하고 이 결의안이 한반도 위기가 증대하고있다고 강조하고 핵병기의 철수를 주장하고 있는 것은 「슐레진저」 전 미국방장관을 비롯, 미 고위관리들이 한국이 북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경우 「미국은 핵무기사용을 불사하겠다」는 경고를 수차에 걸쳐한데 대한 반응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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