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조종사 한국 동란 참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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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소련은 지난 1950년 한국 동란에서 북괴에 대해 개전을 충동질했고 휴전의 「이니셔티브」를 취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부인에도 불구, 소련 조종사들을 직접 동란에 투입시켰다고 15일 밝혀졌다.
이날 공개된 『1951년 제82차 의회 상원 외교위 비밀 회의』 문서에 따르면 당시 「딘·러스크」 극동 문제 담당 국무 차관보는 51년7월2일 외교위 증언에서 『소련 조종사들이 북한에서 작전하고 있다. 우리 조종사들은 그들의 대화를 들었다. 그들은 훌륭하고 솔직한 정통적인 「러시아」어를 구사하고 있었으며 중국인이 「러시아」어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러스크」 차관보는 소련 조종사들의 수효가 얼마인지는 알지 못하나 『최근 일층 노련한 일단의 소련 조종사들이 새로이 전선에 투입되었다』고 말했다.
「딘·러스크」는 또 『미 정보 기관이 입수한 보고에 따르면 중공은 소련에 원조가 없이는 전쟁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통고했고 그래서 소련은 전쟁에 더 크게 개입하느냐 아니면 중공의 전쟁 철수를 감수하느냐 하는 양자택일에 직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소련은 현 싯점에서 가장 예민한 문제는 한반도에서의 군사 분쟁이며 또 이것은 해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호전성이 평화적인 해결의 길로 이행될 준비가 갖춰져야 한다』고 말한 사실에 대해 이러한 소련 측 성명은 소련이 더 이상 한국전의 계속을 기다릴 수 없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증언했다. 【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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