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곡생산량 천3백41만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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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74년 이후 집계해 온 맥류생산량은 실제보다 매년 3백만섬이나 과대평가 된 것으로 밝혀졌다. 농수산부는 24일 올 맥류생산량은 각지방자치단체에서 보고해 온 1천6백98만6천섬보다 약3백50만섬이 적은 1천3백41만7천섬으로 확정, 발표했다.

<통계를 표본조사로>
최각규 농수산부장관은 이처럼 맥류생산량이 줄어든 것은 그동안의 맥류생산통계가 각지방자치단체를 통한 행정조사에 의존했기 때문에 과대평가 돼 왔다고 지적, 올해부터 맥류생산통계는 표본조사로 전환하는 한편 과거통계도 이를 기준으로 모두 바꾸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74년도의 맥류생산량은 이미 발표 된 1천3백43만2천섬에서 1천65만섬으로 ▲75년도는 l천6백50만2천섬에서 1천3백10만5천섬으로 각각 줄어들었다.
행정통계가 이처럼 표본통계보다 과대하게 나타난 것은 실제보다 평균26·4%나 많이 맥류파종면적을 집계했기 때문이다.
최 장관은 맥류파종면적의 경우 74년도에는 74만5천㏊였으나 행정통계에서는 93만5천㏊로 25·4%, 75년도에는 실제면적 76만1천㏊에 비해 95만9천㏊로 26·1%, 그리고 올해는 실제파종면적이 75만2천㏊인데도 불구하고 96만1천㏊로 27·8%나 각각 과대집계 되어왔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맥류생산량통계를 이처럼 현실화한 것은 내년도가 제4차 5개년 계획의 제1차연도이고 모든 지수의 기준연도가 70년에서 75년으로 변경되기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또 논작물을 뺀 나머지 잡곡·채소·특용작물 및 기타 작물 등 밭작물에 대해서는 78년까지 모두 표본조사로 대치, 통계를 현실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76년도 곡종별 맥류생산량은 보리가 1천2백78만섬, 소맥이 59만1천섬, 호맥 4만6천섬으로 각각 확정 집계됐는데 생산통계 현실화와 함께 수요통계도 현실화, 보리의 경우 금년도 1인당 보리소비량을 당초의 54·3%(연간)에서 41·4%으로 낮추었으며 따라서 올해 보리 총수요량은 1천2백32만9천섬으로 추계됐다. 최 장관은 이 같은 수요통계현실화로 올해 보리쌀 자급율은 1백3%로 약40만섬이 남아돌게 됐으며 맥류생산량통계 현실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총 생산량은 단위당 생산성이 크게 증가, 전년대비 2·2% 증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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