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원대 이조편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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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경은 10일 싯가1천만원짜리 이조초기분청어문편호(분청어문편호)를 제주도에서 도굴한 지춘(31·제주시 일도2동1094) 김칠남(55·제주시 일도2동1108)씨와 이들로부터 편호룰사서 판 김련석씨(49·제주시 일도2동1087) 박경호(39·서울성북구보문동6가33)씨등 4명을 문화재 보호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편호를 7백60만윈에 최종 취득한 이창씨(48·서울 중구신당동432의1562)를 입건, 달아난도굴꾼 용래영씨(27·부산시)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화재보호법위반 전과자인 룡춘씨는 동생 래영·김칠남씨등과 약초수집상을 가장, 2월초순쯤 제주도일대에서 도굴품을 물색하다가 북제주군 한림읍 대림리1161 김욕자씨(사망)밭에서 이조초기 문화재인 분청어문편호 1점을 도굴, 제주도고려사골동품상 주인 김술석씨에게 2백20만원을 받고 팔았으며 김씨는 이를 다시 골동품「브로커」인 박씨에게 4백만윈에 팔았다는것.
박씨는 이편호를 서울로 갖고와 3월8일 서울종로구 인사동 맥화랑(주인 김형익)에서 선화물산주식회사 이사인 이홀씨에게 7백60만원에 팔았다.
이들이 도굴한 편호는 앞뒷면에 새우를 입에 문 물고기 3마리가 그려져있어 지금까지 발견했던 이조분청편호중에선 뛰어난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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