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택시「모터·오일」대신 저질윤활유를 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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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7일 승용차 운전사들에게 비싼 모터·오일 대신 값싼 공업용윤활유를 팔아 1천3백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해온 서올마포구 노고산동 40의8 노고산세차장 주인 김봉유씨(42)를 상습사기혐의로 구속하고 세차장 종업원 류재룡씨(24·서울 마포구 아현동596의386)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자가용이나「택시」운전사들이 세차 후「오일」주입을 요청해오면 긍용차에 쓰게 되어있는 통당2천5백∼3천3백윈하는 극동「쎌」이나 유공제품 윤활유대신 4ㅣ1봉당 8백원씩 하는 값싼 공업용 윤활유를 운전사 몰래 주입시켜 지난해 1윌 부터 지금까지 5천7백20봉을 팔아 1천3백 여 만원의 부당이익을 취해왔다는것.
김씨는 경찰에서 종업원 류씨를 시켜 세차장에 2종류의 윤활유를 구비해놓고 운전사들 몰래 값싼 공업용 윤활유를 하루 평균 4L들이 8통 씩을 팔아왔다고 진술했다.
공업용 윤활유는 중장비 차량이나 발동기에 쓰이는 질이 나쁜「오일」로 운전사들에 따르면 승용차가 이「오일」을 쓰는 경우「엔진」의 수명이 짧아지고 때로는「엔진」이 파열돼 교통사고의 위험마저 따른다는것. 자가용의 경우 한달 평균 6L,영업용은 8L씩을 사용하고 있다.
경찰은 서울시내에 있는 2백30여 개소의 세차장 대부분에서 이같은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보고있다는 김씨의 진술에 따라 세차장에 대한 일제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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