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위한 민주주의 추구 한국에 억압 정치는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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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 30일 UPI동양】최규하 국무총리는 30일 한국에 억압 정치가 존재하고 있다는 설을 단호히 일축하고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것은 『생존을 위한 민주주의』라고 밝혔다.
최 총리는 이날 하오 중앙청 집무실에서 「리언·대니얼」 UPI 통신 「아시아」편집 주간과 가진 1시간 동안의 단독 회견에서 강경한 어조로 『한국에는 탄압이 없다』고 말했다.
최 총리는 북괴가 한반도 적화 통일 야욕을 버리지 않았으며 인구 7백여만의 수도 서울이 북괴 포대의 사정거리 안에 있다는 점을 지적, 『이러한 상황 아래서 우리가 안보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 총리는 또 북괴가 중공 및 소련과 각기 군사 협정을 맺고 있기 때문에 주한미군의 계속 주둔이 필요하다고 지적, 『미군이 주둔함으로써 (한반도에는) 비로소 군사력 균형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 총리는 이처럼 중공 및 소련과 개별거사 동맹을 맺고 있는 북괴가 어떻게 비동맹 「그룹」에 낄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북은 오는 8월 「콜롬보」에서 열리는 비동맹 정상 회의에서 『한국 문제』를 제기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총리는 한국도 비동맹 「그룹」에 가입할 것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비동맹「그룹」에서 우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므로 올해에는 가입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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