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문제연구소주최 국제세미나 개막|사우디의 경제개발전략|P·D·덩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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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제2차5개년 개발 계획(1975년 중간∼1980년 중간)의 제1차 년도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총 규모 1천4백20억「달러」가 투입된 2차 계획기간 중에는 노동력수요가 현재의 1백50만 명에서 2백30만 명으로 약 80만 명이 늘어나도록 되어 있는데 국내인력의 부족으로 50만 명은 외국노동력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
2백억「달러」에 달하는 1차 년도 개발예산에 따라 각종 신규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각종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 설계 및 거의 매일같이 공고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급격히 늘어난 계획사업들은 벌써 경제능력에 과중한 초과수요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즉 항만의 장기 체 화 현상, 인력·물자 등의 부족과 임금상승, 그리고 종합적인 건설능력의 부족 등 이 바로 그것이다. 숙련공은 물론 미숙련공까지 크게 부족한「사우디」는 불가피하게 외국숙련노동자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외부노동력은 한국으로부터도 공급되고 있는데 한국인은 그 근면성·효율성은 물론,「사우디」사회관습을 침해하지 않고「사우디」내에서 생활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사우디」가 당면한 문제점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지적된다.
①대규모 개발계획 추진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상품 및 용역의 수입을「커버」할 정도로 석유수인이 증가할 것이냐는 문제.
②석유수입 중 얼마나 많은 부분이 해외에 투자되어 어느 만큼의 외화를 획득할 수 있겠느냐는 문제.
③풍요한 부와 증가 일 로에 있는 외국인노동자의 국내유입이「사우디」의 사회적·정치적 안정성을 파괴하지나 않겠느냐 하는 문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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