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학생·업자에 북괴공작원들 행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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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빈9일AP합동】「오스트리아」주재 한국대사관 관리들은 9일 한국 시민들이「빈」에 주재한 북괴무역사무소 직원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최소한 3건의 북괴방해 공작사건을 밝혔다.
한국대사관관리들은 한 사건은 지난 5월23일 업무관계로「빈」에 도착한 한 한국실업 인이 북괴무역사무소원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경우고 다른 두 사건은 2명의 한국유학생들이 비슷한 경우를 당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오스트리아」의 한 피혁제품 장인과의 상거래를 위해「빈」에 온 한국실업 인은「오스트리아」장인으로부터 그의 사무실에 붙은「아파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도착 다음날인 5월24일 그「아파트」로 옮겼는데 이사를 하자마자 북괴사람 2명이 그를 뒤따라 들어왔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사실을 한국대사관에 알리고 그들 북괴사람들은 그와 친해지기를 노력하면서「공산주의」식으로 그를 괴롭혔으며 그들은『우리 모두 한국인』이라고 운운하기도 하면서 선물로「프랑스」산「코냑」1병을 들고 왔다고 보고했다는 것이다.
이 실업 인은 그의 가족에 커다란 불행을 가져왔던 한국전을 되새기고 그들과의 접촉을 몹시 혐오했기 때문에 그들에게 당장 나가라고 강력히 요구했으며 그들로부터 방해와 괴롭힘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한국대사관 관리들이 전했다.
한편 2명의 한국유학생도 이와 비슷한 수법으로 북괴사람들에게서 괴롭힘을 당했으며 한국유학생들은 북괴사람들의 그러한 기도를 단호히 물리쳤다고 한국대사관 관리들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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