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접촉에 나선 김 총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비주류접촉에 나선 김영삼 신민당총재는 김원만 의원에 이어 6일 저녁에는 정해영 의원과 시내P「호텔」에서 2시간 넘게 요담.
『성과는 별스런 것이 없었다』지만 서로 술잔까지 주고받았고 정 의원은 사견임을 전제, 『비주류가 주장하는 집단지도체제를 최고위원 5명으로 하고 대표최고위원을 전당대회서 직선하는 식으로 하면 김 총재도 응할만한 것 아니냐』고 제의. 정 의원은 『그렇게되면 김 총재가 대표 못되란 법도 없다』고 유인작전.
그러나 김 총재는 즉각 『내가 꼭 총재 다시 되려해서가 아니라 누가 당수하더라도 집단으로는 당이 잘 안된다는게 나의 소신』이라며 제의를 일축.
이런 일련의 접촉에 대해 주류의 이충환 의윈은 『김 총재가 정무·지도위 합동회의 같은 최후 수단을 동원하지 않고 대회를 치러 보려는 노력의 초보적 단계』라고 평가.
한편 비주류는 7일 낮 시내K「호텔」에 원내외 지구위원장들을 초대, 당내문제를 놓고 자유토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