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 쇠고기 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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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쇠고기파동은 비단 한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최근 소련이 「뉴질랜드」를 비롯, 세계의 식육시장에서 양고기·쇠고기 등을 대량으로 사들여 일본 등 식육 수입국들은 점차 식육파동에 휘말리는 징조를 보이고 있다.
소련은 지난 3월 「뉴질랜드」의 식육생산자협회에 수입 「오퍼」를 낸 후 4월 초순 양육2만5천t·쇠고기1만t의 수입계약을 체결했다.
그뿐 아니라 호주의 식육수출업자대표단을 초청하는가 하면 중근동에 나가있는 「뉴질랜드」의 수출업자를 불러들여 상담을 벌였으며 동구제국으로부터도 닭고기 2만∼3만t을 사들여갔다는 정보가 있다.
이처럼 소련이 고기수입에 혈안이 된 것은 고기수요가 는 반면 농산물의 흉작으로 사료가 크게 부족, 가축두수가 계속 줄고 있기 때문인데 소련의 식육수입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식육의 수입경쟁을 반영, 「뉴질랜드」와 호주의 식육수출가격은 4백53g당 30「센트」내지 33「센트」하던 식육(양육) 값이 33∼36 「센트」로 올랐고 이런 소문이 번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말고기 값까지 껑충 뛰었다.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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