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차장 임명이 새 불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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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영삼 총재가 1일 공석중인 중앙당 부차장 7명을 임명해 버리자 신민당 비주류의 고흥문 의원 같은 이는 『도대체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것인지 그 속셈을 알 수 없다』고 불만.
고 의원은 중앙망부차장이 자동적으로 전당대회대의원이 되는 것이 관례라는 주류측 주장에 대해 『자기들 좋을 때만 관례를 찾는다』면서 『이들을 각파에 안배했던 관례는 안 지키느냐』고 흥분.
그러나 김 총재는 『분명히 얘기해둔다』는 전제를 달아 『당헌·당규를 어기면서까지 양보하는 식의 타협은 생각 않는다』며 물러설 가능성을 일소.
비주류들은 1일 밤 C음식점에서 6인 서명자회합을 갖고 시비의 대상이 된 당헌 해석에 대해 『김 총재 해석은 잘못된 것』이란 비주류의 입장을 천명.
회합에선 대표 최고위원과 최고위원의 선정방법도 협의했으나 결론을 못 봐 3일 낮 서명 6인과 실무소위연석회의를 다시 소집.
이들은 본격적인 득표활동을 위해 이진연 의원과 오홍석 유갑희씨 등으로 조직참모부를 구성, 각계파가 함모부의 결정에 따라 활동할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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