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장기화할 듯 서울은 「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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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은행 종로5가지점 권총강도사건 수사본부는 사건 발생 6일만인 17일 현재 38건의 시민제보와 용의자 1백여명에 대해서 수사를 벌였으나 모두 혐의가 없거나 허위신고로 밝혀져 앞으로 범인이 제3범행을 저지르거나 결정적인 제보가 없는 한 수사는 장기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수사본부장 한기태 총경(서울 시경 형사 과장)은 범인이 사용한 「윈치스터」62년형 사격 경기용 탄환은 우리나라에 수십만 발이 들어와 미군부대와 미군관계 한국군부대에 배치되어 출처를 밝히기 어렵고 가방 역시 3∼4년전 유행했던 것으로 7개 제조회사에서 수십만 개를 만들어내어 수사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16일 밤 백모(25) 김모군 등 2명의 용의자를 은행직원들과 대질했으나 전혀 협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은행경비원 최종운씨 (39)는 사건 후 지금까지 2O여명의 용의자를 대질했고 50여장의 사진을 확인하는 바람에 거의 일을 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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