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자·암호랑이 합사에 성공|광주 사직동물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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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광주】광주사직동물원은 8일 하오6시 7개월짜리 수사자 「킹」군과 5개월짜리 암호랑이 「삼심」양의 합사에 성공했다.
동물원 측은 지난 1일부터 철책을 사이에 두고 이웃 우리에 두면서 얼굴을 익히게 한 뒤 이틀에 한번씩 우리를 서로 바꾸다 이날 수의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합사를 한 것. 신부를 맞은 신랑 「킹」군은 합사 후 우리 안을 빙빙 돌다가 때 뭇은 신부의 털을 핥아주고 몸을 비비며 곁을 떠날 줄 몰랐다.
사직동물원은 이들의 성성숙기가 두살부터이므로 1년7개월 후면 사자와 호랑이의 혼혈아인 「라이거」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신혼부부에게 닭고기 등 푸짐한 선물을 주었다.
사자와 호랑이의 합사는 74년 부산과 광주에서 성공한 뒤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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