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 대한투자 전망 밝다|대한투자 사절로 온 「리처드·모로」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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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국의 유력 실업인 59명으로 구성된 투자 사절단이 지난 28일 내한, 국내 경제계 인사들과 대한 투자 방안 등을 협의 중이다. 이들 사절단은 29, 30일 한국 업계 대표와 전체회의 및 분과 회의를 가진데 이어 관계 당국의 「브리핑」청취, 개별 상담 등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번 사절단의 일원으로 내한한 미 「아모코·케미컬」회사의 「리처드·M·모로」사장을 통해 방한의 목적·소감 등을 알아본다. 「모로」씨가 사장으로 있는 「아모코·케미컬」사는 세계 굴지의 「스탠더드」 석유 회사의 계열 회사로 「시카고」에 본사가 있다.
-이번 방한의 목적은?
아름다운 나라 한국엔 진작부터 오려고 마음먹었었다.
한국 경제의 「인퍼메이션」을 얻어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 주목적인데 생각보다 유효한 정보를 많이 얻어 다행이다.
-한국을 첫 방문한 소감은?
짧고 바쁜 여정이라 아직 충분한 관찰을 못했다. 그러나 본인이 접촉한 정부나 민간인의 일 처리 능력은 탁월해서 조금도 불평할 여지가 없었다.
-한국 경제, 특히 석유화학 분야에서의 수준이나 현황을 어떻게 보는가?
상당히 튼튼한 기반을 갖고 있어 발전의 기초는 좋다고 본다. 석유화학의 경우 항상 확장되게 마련인데 한국 정부에서 이 분야의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강조한 점으로 보아 잘돼 나갈 것이다.
석유화학 분야에서의 대한투자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가?
정부의 육성 시책이 계속되는 한 미국의 대한투자 전망은 밝으며 이미 이 분야에 다수의 회사가 참여하고 있고 계속 투자가 증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 경제의 급속한 발전으로 시장성이 좋아지고 있으며 좋은 투자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석유화학에 흥미를 갖는 사람으로 투자 생각을 안 한다면 그것이 이상하다.
-세계적으로 경기 회복 추세에 있는데 미국 경제의 현황과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미국내에선 올해 75년의 불황에서 탈피,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미국은 금년의 GNP 실질성장률을 6∼7%로 잡고 있으며 작년에 10∼11%를 기록한 「인플레」상승률도 6∼7%로 억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귀하의 방문 성과와 일행의 방문 성과를 간추린다면-.
본인은 이번 방한이 처음이지만 몇 번 왔던 동료들도 준비의 완벽함에 모두 감탄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설명 능력이 좋아서 대부분 유익한 기회로 만족하고 있다.
이러한 교류가 주기적으로 계속될 때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할 수 있고 투자도 계속 관심을 끌 것으로 생각한다. <지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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