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사 고문단, 태 정부 관할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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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방콕 20일 UPI동양】미국과 태국은 주태 미군 철수 시한인 20일 태국에 잔류할 미 군사 고문단 2백70명의 관할에 대해서는 합의했으나 미군 3천명의 법적 지위에 관한 협상이 최후 순간에 교착되어 「찰즈·화이트하우스」 미 대사는 「쿠크리트·프라모지」 수상에게 이날 하오 5시 (한국 시간)로 돼 있는 미군 철수 시한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국 협정에 따라 이날 중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태국에 남은 4천명의 모든 미군은 이날 하오 5시까지 철수해야 한다.
「쿠크리트」 수상은 이날 회담에서 태국에 남을 3천여명의 미군과 미군 기지들에 대한 관할 문제가 주로 토의되었으나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통한 소식통들은 미국 측이 잔류 미군들에게 ①PX 사용 특권 ②외교관에 준하는 관세 면제 혜택 ③군사 우편 이용권 등을 부여할 것을 요구했으나 태국 측은 이를 모두 거부, 태국 국내법 적용을 고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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