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에 불…모자 요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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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4일 하오 5시30분쯤 서울 마포구 서교동 382의1 동양세탁소 (주인 박병수·28)에서 불이나 주인 박씨의 부인 이종조씨 (25) 와 생후 2개월된 강남 상규군 등 2명이 불에 타 숨지고 박씨는 중상을 입고「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이 불로 4평 짜리 세탁소내부와 세탁기·건조기 등이 모두 탔다.
검찰 추산 피해액은 80여만원­.
불은 주인 박씨가 세수대야에「솔벤트」를 옮기기 위해 10ℓ들이 대형 통에서「솔벤트」를 따라내다 1.5m쯤 떨어진 연탄난로에 인화돼 일어났다.
숨진 이씨 모자는 당시 가게 귀퉁이의 안방에서 잠을 자다 빠져 나오지 못하고 불길에 싸여 변을 당했다.
박씨 부부는 지난해봄 고향인 경남밀양에서 결혼, 서울에 올라와 세탁소를 시작했으며 지난 1월 중순 첫아들 상규군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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