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전면내란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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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베이루트 14일 AFP동양】「례바논」의회는 2일전 수도군관구사령관 「아지즈·알·아다브」장군의 군정장관취임으로 빚어진 헌정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13일과 14일 두 차례에 「슬레이만·프란지에」대통령에게 자진하야를 요구했으나 「프란지에」대통령이 이를 거부하고 친정부 기독교군이 「아다브」장군의 회교도군에 대해 무력항쟁에 돌입함으로써 「레바논」내전은 정규군의 대결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프란지에」대통령을 지지하는 친정부 기독교군은 13일 대통령관저인 「베이루트」교의 「바아브다」궁에서 1·5㎞떨어진 「판야디에」병영을 점령하고 「아다브」장군 지휘아래 이를 탈환하려는 회교도군과 대치 중에 있으며 「베이루트」북방해안 「사르바」병영의 기독교군인들도 「프란지에」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무력항쟁에 돌입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레바논」의회는 13일 일찍이 「카를·아사드」의장을 「바아브다」궁으로 파견, 「프란지에」대통령에게 자진하야하기를 바란다는 의회지도자들의 희망을 전달했으나 「프란지에」대통령은 ⓛ의회재석 99명의 의원 중 적어도 3분의2선인 66명이 사임권고결의안에 서명할 것과 ②그 사임권고결의안이 군부의 압력을 받아 자기에게 제출되어서는 안되는 2개 항목의 종목을 제기했다. 의회는 이 요청에 따라 66명의 서명을 받아 통과시키고 이룰 14일 「프란지에」대통령에게 제출했으나 그는 자진사임의 조건으로 「아다브」군정장관관 군사평의회가 주동이 된 구국광정운동의 완전 해체를 요구하고 있어 타협에 의한 해결은 거의 불가능하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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