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한반도에 위기 있다" 선전강화|무력도발 은폐 위한 수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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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외무부는 13일 『북괴가 최근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 명의로 세계각국의회와 정부에 서한을 발송해 허위선전을 일삼고있다』고 밝히고 『북괴의 이 같은 허위선전은 북괴자신의 대남 전쟁 도발 음모를 은폐하려는 연막전술』이라고 반박했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주한미군철수와 「유엔」군사의 해체 및 한반도에서 언제라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중대한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운운의 북괴주장은 『한반도 정세에 정통하지 못한 일부 비동맹국들을 오도하기 위한 술책』이라고 지적하고 『금년 들어 북괴가 이처럼 전쟁도발의 위기를 선전하면서 미국까지도 비난 공격하는 동기는 한미 양국을 이간하고 한국 안보체제를 약화시키는데 비동맹국가를 이용하려는데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성명의 요지-.
『남북대화를 시종 불응하고 있는 북괴가 그들의 GNP의 29%를 군비증강에 소모하고 있음을 아는 외국지도자와 국민들은 결코 그들의 허위선전에 기만당하지 않을 것이다.
6·23외교선언이나 통한3원칙선언 등을 봐도 한국의 평화정착추구는 명백한 일이다. 주한미군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입각한 것으로 북괴나 제3국이 왈가왈부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한국 휴전협정 관리에 직접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유엔」 군사를 대안 없이 해체하라는 주장도 한반도의 평화유지를 위해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오히려 그들의 이런 주장은 그들 자신이 전쟁도발을 꿈꾸고 있다는 사실을 노정시키는 것이라 해석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북괴가 지금이라도 남북대화의 광장에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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