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세력」발언으로 설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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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5일 열린 신민당 결속위 2차 회의도 김영삼 총재의 독선시비, 김 총재의 외부세력운운 발언 등으로 3시간동안 설전.
먼저 공세에 나선 김 총재는 『정무회의 구성 때 김옥선씨를 제외하고 어디 내 사람을 집어넣었느냐』 『어떤 사람은 지금까지 내가 하는 일이라면 사사건건 반대해 봤는데 이래가지곤 누가 총재 돼도 당을 잘 해 나갈 수 있겠느냐』고 비주류를 비판.
비주류측의 고흥문 의원은 『사사건건반대로 당을 이끌기 힘들다고 했지만 오늘날까지 김 총재가 뜻대로 안한 일이 있느냐』고 반박.
이철승 고흥문 신도환 의원은 하나같이 성남에서 한 김 총재의 『외부세력운운』발언을 공격하고 나서 『외부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느냐』 『같은 당원을 「선명·불선명」하여 득표에 이용하는게 김 총재의 상투수법 아니냐』고 힐문. 김 총재가 『외부는 당내사람들을 말한 게 아니다』고 해명하여 이 문제는 일단락.
회의가 끝난 뒤 양측은 김수영 신도환 의원을 내세워 회의내용을 각각 발표, 대변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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