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자는 비싼 전자투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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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회본회의장에 설치된 전자투표기가 의사당준공 6개월이 넘도록 준공검사조차 끝내지 못한 채 완전 「쉬엇」.
1억3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미국의 「해논」전자회사와 작년 12월까지 준공토록 계약한 이 투표기는 공사가 지연되고 회사측이 책임지기로 했던 기술자훈련조차 되지 않아 앞으로도 당분간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것.
국회사무처측은 이제까지 『국회법이 개정 안되어 투표기를 쓸 수 없다』고 말해 왔다.
사무처의 한 관계자는 5일 『전자투표기 공사계약은 원래 조달청이 했기 때문에 사무처로서는 직접 관여키가 곤란하다』며 『그러나 가능한 한 빨리 가동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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