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만이 비둘기파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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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오는 12일 개회되는 임시국회에서 대정부질문을 생략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3일 공화당당무회의 결정은 이날 하오 청와대 연석회의에서 완전히 1백80도 급선회.
당무회의에서 대부분의 당무위원들은 『법안심의를 한다고 반드시 대정부질문을 할 필요가 있느냐』 『취임 석달도 안된 총리에게 무슨 질문을 벌이느냐』 『국회운영을 야당과「바터」하는 식의 폐습은 지양돼야 한다』는 등 강경론으로 일관했던 것.
그러나 청와대연석회의에서 『대정부질문을 생략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는 김용태 공화당총무의 보고에 대해 고위층이 『굳이 정도를 피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하여 질문 생략론은 일거에 무산.
당의 한간부는 4일 『당무위원들은 한결같이 매파였지만 오직 고위층 한 분 이 비둘기파였다』고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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