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전선 형성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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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 비주류가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연합전선구축을 촉진하는 등 김영삼 총재에 대한 도전채비에 박차를 가해 당권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철승 고전문 김원만 의원 등 비주류 정무위원들은 24일 낮 시내 K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오는 3월초에 갖기로 한 비주류 합동기자회견 내용 등 연합전선 형성의 구체적 방안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 박영록 이기택 채문식 양해준 의원 등 준비한 회견문 내용, 당헌 수정안 골자를 검토한 뒤 되도록 빠른 시일 안에 비주류의원 전체가 배석한 기자회견을 통해 비주류의 당 지도 노선을 밝히고 연합전선을 국민 앞에 천명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4인 소위가 준비한 회견문 글자는▲김영삼 총재가 정강정책과는 거리가 멀게 당을 이끌어 왔다고 비판하고 ▲현재의 정치 여건 하에서도 대여투쟁·정부비판은 지금보다 강화한다는 것 등으로 되어있다고 이기택 의원이 밝혔다. 비주류 측은 현재의 당헌을 수정, 총재에게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는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바꾸어 대표 최고위원 밑에 4∼5인의 최고위원을 두는 형식이나 총재 밑에 4∼5인의 부총재를 두는 형태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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