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삼국통일위인전건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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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경주 남산 화랑의 집 근교에 태종무열왕·문무왕 및 김유신장군의 신라삼국통일위업을 기리기 위한 삼국통일 위인전이 4억1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 안으로 건립된다.
문공부가 성군·위인유적 종합정화사업의 하나로 4월초 착공예정인 삼국통일위인전은 1만평의 대지에 목전(47평), 회랑(1백88평), 회랑누각(32평), 원당 안문(9평), 원당 밖문(9평), 통 일 기념비·사적지 등의 유적시설을 갖는다.
유적시설은 신라불교의 원당 양식으로 하고 영정이 봉안될 본전은 원당의 법당양식으로 고증 가능한 신라건축 양식을 최대한 살려 건립한다.
특정인의 명복과 숙원을 빌며 생전의 위업을 기리는데 목적이 있는 원당 양식으로 본전을 건축키로 한 것은 유교 사당은 왕과 신하를 함께 모실 수 없지만 원당은 그런 제약이 없기 때문.
성지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본전 주에 조성되는 회랑의 벽면에는 통일과정의 중요 사실들이 기록화로 제작, 전시된다.
본전 정면 좌측에 세워질 통일기념비에는 삼국통일 과정이 정리, 각우된다.
또 본전정면 우측에 건립될 3개의 사적비에는 무열왕·문무왕·김유신장군의 일대기와 위훈들이 새겨진다.
전당 건립지를 남산 화랑의 집 근처로 정한 것은 인접지에 서출지·정강왕릉·탑동석탑 등 유서 깊은 신라 유적들이 많이 있기 때문.
문공부는 건설부와 합동으로 전당 건립의 제1후보지로 이 지역에 대한 합동조사를 지난 74년11월 이미 완료했었다.
문공부는 이 밖에도 성군·위인유적정화사업으로 2억7천만원을 들여 지난해 착공한 강릉 오죽헌·율곡 기념관의 건립보수공사를 4월말까지 완공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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