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방업계 해외수요 급증 경기호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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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74연초이래 약2년간 불황의 바닥을 헤매던 면방업계는 새해들어 해외수요가 급증, 그동안의 재고가 일소됨은 물론 내수공급이 달릴 정도로 판매활동이 호전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초부터 해외 「바이어」들이 대거 내한, 상담을 벌이는 바람에 1월중 신용장 내도액이 1천9백만「달러」에 달해 작년동월의 7백80만「달러」보다 2백40%나 늘어났고 수출실적도 작년의 7백60만「달러」에서 1백80%가 증가한 1천4백만「달러」를 기록했다는 것. 이같이 이례적인 해외수요증가는 「오일·쇼크」이후의 해외재고가 거의 소진된데다 올해부터 「코터」제에 묶인 구주를 비롯, 경기호황을 예상한 미국·동남아 등지의 「바이어」등이 수입물량의 조기발주를 서두른 때문이라고. 이에 따라 공급이 달리는 내수용 면사(생산량의 30%)는 가수요까지 유발, 시중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 반면 「메이커」측은 원면값에도 미달하게 묶여있는 내수공급가격이 현실화되지 않으면 「호황 속의 출혈」이 계속된다고 주장, 이를 현실화할 움직임이다. 말하자면 전통적으로 울상을 짓기 잘하는 면방업계의 얘기라 어디까지 믿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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