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사상전보다 경제전으로|「아시아」의 교수들 여론조사서 주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한국·일본·인도 등 「아시아」각국의 교수(한국51 ,일본58, 인도12, 기타22명)들은 미국이 세계평화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동·서의 「데탕트」에도 불구, 소련을 아직도 세계평화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하고 있음이 한 조사결과 밝혀졌다.
일본「아카데미」사무국이 작년 12월 실시한 『평화전략을 위한 의식조사』결과(『광장』지32호)에 따르면 평화에 기여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에 이어 「스위스」·일본·「스웨덴」·서독·영국의 순이고 평화에 위협적인 국가는 소련·중공·북괴·미국·「아랍」제국·「이스라엘」로 돼있다.
현 상태의 세계평화에 대해서는 대부분이「불만족」(86%)을 표시하고 만족하는 학자는 극소수(13%)에 불과해 현재의 상태가 실전이 없을 뿐 평화상태가 아님을 나타냈다.
앞으로 세계전쟁의 주요원인은 경제전이라는 것이 응답자들의 지배적인 견해. 전통적인 전쟁의 이유였던 정치는26%, 사상전은 17%에 불과했다. 지역전쟁의 경우는 사상전이 가장 많고(28%) 정치적인 이유가 20%를 차지했다. 세계전쟁의 주요원인이 됐던 경제적인 이유는12%에 그쳐 지역전쟁의 경우는 아직도 정치·사상이 주요원인임을 밝히고 있다.
핵무기를 보유할 필요성에 대해 언젠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으나(41%) 필요 없다는 대답도 39%나 차지해 찬·반의 견해가 비슷했다.
학자들이 생각하는 세계평화 유지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군비축소」(12%)보다는 군사력의 균형(28%)이었다. UN에 의한 방법은 8%에 지나지 않아 UN이 평화유지에 안전판이 되고 있지 못함을 뚜렷이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