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쿠웨이트 교류확대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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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쿠웨이트=이근량통신원】「쿠웨이트」방문 이틀째인 1일 하오 정일권 국회의장은 「세이프」궁으로 「사바」국왕을 방문하고 양국간의 협력중진방안을 협의했다.
정 의장은 특히 「쿠웨이트」와의 우호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두 나라가 정식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바」국왕은 「쿠웨이트」정부는 분단국에 대해 한쪽에만 동조하는 정책은 지양하고 있다고 말하고 남북한이 먼저 서로 협조와 타협을 이룩함으로써 「쿠웨이트」와의 외교관계도 수립되지 않겠는가고 일단 소극적인 입장을 비쳤다. 그러나 「사바」국왕은 양국의 각계 지도자와 의원들의 활발한 교류 및 경제·문화분야 등에서의 협력확대와 증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일행은 이날 하오 국회의사당을 방문, 「알구나임」 「쿠웨이트」 국회의장과 요담했다.
「알구나임」의장은 「쿠웨이트」·국민은 항상 한국국민과의 긴밀한 우호관계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의장일행은 「쿠웨이트」대학교와 국제전신전화국도 돌아보고 저녁에는 「알구나임」 의장이 베푼 만찬에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는 국왕 고문을 비롯, 외무·재무·문교·상공·관방장관과 국회의원 30여명(전체50명) 및 외교사절 등 1백여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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